北 오후에도 미사일 도발 계속… 동·서해에 지대공미사일 등 6발(상보)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2022. 11.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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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오후 동·서해상으로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5시10분쯤까지 북한 함경남도 선덕과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과일군 및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각각 발사된 지대공미사일 등 6발을 포착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도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해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을 향해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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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최소 23발 발사… '동해 완충구역'에도 100여발 포격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일 오후 동·서해상으로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날 하루 동안 최소 23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5시10분쯤까지 북한 함경남도 선덕과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과일군 및 평안남도 온천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각각 발사된 지대공미사일 등 6발을 포착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전 6시51분쯤부터 7시40분까지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발을 서해상으로 쐈고, 오전 8시51분쯤부터 9시12분까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SRBM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그리고 오전 9시12분부터 오후 1시55분쯤까진 북한 동·서해안 양측에서 각각 해상을 향해 발사된 SRBM 및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발을 우리 군 당국에 추가로 포착됐다.

이들 미사일의 발사 지점은 동해안 5곳(함경남도 낙원·정평군 및 신포 일대), 서해안 5곳(평안남도 온천군·화진리,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 등 모두 10곳이다.

이 가운데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쏜 SRBM 3발 중 1발은 약 190㎞를 비행해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탐지됐다. 강원도 속초로부터 동쪽으로 약 57㎞, 울릉도로부턴 서북쪽으로 167㎞ 거리 지점이다.

국제법상 각국의 '영해'가 기선(基線·기준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까지의 해역임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우리 영해 '코앞'에 떨어진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이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9·19합의에 명시된 지·해상에서 운용하는 포보다 구경과 위력이 크다"며 "완충구역 내, 게다가 NLL 이남 수역에 탄착시킨 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1시27~55분쯤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탄 100여발을 쏘기도 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군이 이곳을 향해 포격을 가한 건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통신을 통해 북한의 "9·19합의 위반"을 지적하며 "도발 중단"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이 같은 9·19합의 위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도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해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을 향해 쐈다.

군 관계자는 '우리 측 대응도 9·19합의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 측은 자위권 차원의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합의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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