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한 달 새 정기예금 47조 불어… “예금 전성시대로”
9월 이어 10월 증가폭 ‘사상 최대’
정기예금 잔액 800조 돌파 기염
투자심리는 ‘꽁꽁’… 증시 찬바람
코스피 1일 거래대금 35.45%↓
“예금 금리가 5%를 넘어가면서 지금은 투자보다 예금이 최고란 생각이 들었어요.”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9월 말(760조5044억원)보다 47조7231억원 불어났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5대 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은 32조5000억원 늘어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월 들어 5대 은행에서만 정기예금이 47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 증가 폭은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처럼 정기예금이 급증한 건 예금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연 0.5%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3.0%까지 올랐고, 이에 따라 은행들도 수신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심리가 줄어든 국내 주식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864억원으로 1년 전(11조7538억원)에 비하면 35.45% 급감했다. 투자자가 주식 매수 목적 등으로 증권사에 맡겨두는 투자자예탁금도 월평균 기준 지난달 약 48조6190억원으로, 2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 감소는 지난달 중순 이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시기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3.3%였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연 4.6%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케이뱅크에 상대적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수신 유치를 위해 지난 1일 ‘26주 적금’ ‘저금통’ 등 소액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연 7.0%까지 대폭 인상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날 적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까지 올리는 등 수신 유치 경쟁에 나섰다.
유지혜·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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