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살다 첫 공습경보” 불안…24분 뒤 안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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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가 사상 처음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이렌이 울리는 이유를 24분 뒤에야 안전문자를 보고 알았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던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습경보는 오전 8시 55분부터 3분간 울릉군 전역에 울려 퍼졌습니다.
울릉군은 오전 9시 5분쯤 공무원들에게 지하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민방위 훈련으로 알거나, 국가 애도 기간이라 특별 사이렌이 울리는 줄 알았습니다.
[울릉도 주민]
"사이렌 소리가 갑자기 나니까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놀라 가지고…."
울릉군은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니 지하시설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9시 19분에 주민들에게 발송한 겁니다.
이마저도 '울릉 알리미 앱'을 통해서만 발송돼 상당수 주민들은 문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피 안내방송은 경보 발령 45분 뒤에나 있었습니다.
[울릉도 주민]
"면사무소에서도 아직 군청에 아무 연락을 못 받아서 무슨 상황인 줄 모르던데."
주민들은 지인들의 안부전화나 TV로 실제 상황인 걸 파악했습니다.
[황진영 / 울릉도 주민]
"외지인들 통해서 듣거나 아니면 아침 뉴스를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접하게 됐고."
울릉군청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려 대피 문자 발송이 늦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울릉군의 늑장 대처로 주민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울릉도 주민]
"처음이에요. 울릉도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기 때문에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울릉도 주민]
"지하실로 대피하라는데 지하실이 없으니까 주민들이 바깥에 나와서 우왕좌왕 이게 무슨 상황이고 서로 묻고 이런 상황밖에 안됐죠."
울릉군에 있는 지하대피소는 모두 8곳, 하지만 주민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대피 행동요령도 몰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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