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공습경보 24분 뒤 늑장 대피 문자…주민들 혼란

이영민 기자 2022. 11. 2. 1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경북 울릉군이 대피 문자를 늦게 발송해 주민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송한 문자는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 발령, 주민 여러분께서는 지하 시설 등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55분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8시 55분을 기해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공습경보 메시지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뉴스1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경북 울릉군이 대피 문자를 늦게 발송해 주민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릉 지역에는 요란한 사이렌이 울렸지만 울릉군은 '왜 사이렌을 울리는지' 등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오전 9시19분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울릉알리미'를 통해 '공습경보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공습 사이렌이 울린 지 24분이 지나서다.

'울릉알리미'는 휴대 전화를 등록한 섬 주민들에게 정기여객선 입항 시간 등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송한 문자는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 발령, 주민 여러분께서는 지하 시설 등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섬에 마땅한 대피소가 없는데 어떻게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주민 대피령과 공습경보가 해제됐는지 등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지 4시간 정도 지난 낮 2시쯤 경계경보로 대체됐으나 주민대피령이 해제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한 주민은 뉴스1에 "사이렌이 울려서 '갑자기 왜 민방위훈련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방송으로 북한이 울릉도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경보는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 통제센터가 발령했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경찰은 경보 발령 초기에 정확한 내용을 몰라 상황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와 관련해 '울릉알리미' 등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했지만, 혹시 내용을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손흥민, 얼굴 퉁퉁 부어 눈도 못 떴는데…"수술 안 한다" 왜?개그맨 황기순 "'이태원 왜 갔냐, 왜 못 말렸냐' 안돼"풍자 "내 방송 꼴 보기 싫어하는 父, 집·외제차 선물했더니…""외박 그만해" 도경완 훈수에…장윤정 "무슨 소리냐" 발끈김원효·이상훈, 故 박지선 2주기 추모 "그립다 멋쟁이 희극인"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