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서열 1인자 ‘0시 담화’서 선전포고 뒤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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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왜 이러는 걸까요.
오늘 새벽 0시, 북한 군 서열 1인자 명의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맹비난하며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로부터 7시간도 지나지 않아 미사일 포격이 시작됐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군부 핵심 인물이 우리 측을 향해 담화문을 내놓은 건 오늘 새벽 0시 5분.
박정천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경고하며 "미국과 남조선이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북한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이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담화문을 발표한 지 7시간도 채 되지 않은 6시51분 미사일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군부 1인자인 박정천 부위원장을 담화전에 동원한 건 어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반발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포병 출신인 박정천은 김정은 집권 10년 동안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권력 핵심인 상무위원까지 등극한 인물입니다.
[정대진 / 원주 한라대 교수]
"올해 4월에도 박정천 담화에 이어 김여정 담화가 나오고 말폭탄 담화전이 시작됐는데 담화 나오고 미사일을 발사한 걸 보면 11월 상당 기간은 담화전과 군사행동을 섞어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 법령을 채택했던 점을 미루어볼 때 북한이 '특수한 수단'을 언급한 건 이번 같은 기습 도발과 함게 7차 핵실험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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