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최근접 지점 찍어 무력 시위…“치밀하게 계산한 도발”

이다해 2022. 11. 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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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왜 이쪽으로 쐈을까요.

울릉도에는 우리 국민 9천 명 가량이 살고 있습니다.

정조준했다면 정말 아찔한 일인데, 방향은 그 쪽이 맞지만, 처음부터 영해와 가까운 쪽, 지금 낙탄 지점을 노린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51분 NLL 이남으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 1발은 강원도 원산에서부터 낮은 고도로 190㎞를 날아 속초 앞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초기 방향은 울릉도 쪽이었으며 공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NLL 이북 동해상을 향하거나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에 떨어졌는데 처음으로 우리 영해와 근접한 속초 앞바다에 떨어진 겁니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를 향하며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거리상으로는 속초에 더 가까웠던 만큼 치밀한 계산 속에 감행된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울릉도 방향으로 날린 거지 울릉도를 정조준하지는 않았다. 속초 인근 영해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탄착시키기 위해서 비행경로를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우리의 영토와 영해를 직접 타격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주도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감행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이런 해역에 미사일 발사하는 건 당연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위협하고 국내 안보 상황을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 새로운 도발 형태로서…."

군 관계자는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낮은 고도로 날아 분석에 시간이 걸렸다며 북한이 '울릉도 탄착'을 의도한 것인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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