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논란 용산서장 대기발령…후임에 임현규 총경(종합)

구진욱 기자 이승환 기자 2022. 11. 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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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이임재 서울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임현규 경찰정 재정담당관(총경)을 임명했다.

156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112 신고 대응이 부실했고 서울경찰청과 경찰청, 청와대 등 상급 기관으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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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보고'로 지휘 시스템 '먹통'…경찰청, 2시간 동안 몰라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2022.10.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이승환 기자 = 경찰청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이임재 서울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임현규 경찰정 재정담당관(총경)을 임명했다.

경찰청은 "(이 서장이)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이 같이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관할 경찰서에서 시도경찰서로 중요사건의 보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늑장 보고'가 일어난 경위와 사전대응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156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이 112 신고 대응이 부실했고 서울경찰청과 경찰청, 청와대 등 상급 기관으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청 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경찰은 참사 직전 112신고 11건 중 4건만 현장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참사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지휘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가 최초 신고 1시간47분이 지나서야 경찰청에 보고됐고, 서울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도 사건 발생 1시간21분 후에야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 대응을 하느라 보고가 늦어졌는지 아니면 일선에서 보고가 올라왔는데 중간에서 지체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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