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확 달라진` 여성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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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소비 경험은 대부분 디지털 미디어와 연관되어 이뤄진다.
이에 18명의 여성 커뮤니케이션 신진 학자들이 여성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 초점을 맞춘 책을 내놓았다.
3부에선 여성들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과정에서 발견되는 정동(情動), 돌봄, 공동체 경험과 실천 등을 고찰하고 그것의 의미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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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소비와 젠더 이동후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현재의 소비 경험은 대부분 디지털 미디어와 연관되어 이뤄진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 미디어는 일상적 소비 활동을 위한 필수적 존재 혹은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비 정보를 찾아보고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며 다양한 소비 경험을 한다. 이때 디지털 미디어는 소비 활동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소비의 '대상'이 된다. 한편으로 소비는 역사적으로 성별 분업 및 불평등 문제와 연관되어 왔다. 남성은 가정 바깥에서 '생산 활동'을, 여성은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가사 활동'을 담당한다는 성별 분업 체계가 구축됐다. 하지만 여성의 유급 노동력 합류가 늘어나고 기술 발달과 함께 산업 및 시장의 성격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관행은 도전받고 있다.
이에 18명의 여성 커뮤니케이션 신진 학자들이 여성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 초점을 맞춘 책을 내놓았다. 책은 변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일상의 모습, 소비, 젠더가 어떻게 서로 얽혀 사회문화적 동학(動學)을 만들고 있는지 탐색한다. 디지털 미디어가 소비의 대상이자 매개체로서 어떻게 삶의 조건을 바꾸고 있는지, 젠더 체계가 이러한 디지털 소비의 실천 및 의미 구성 과정에 어떻게 개입하거나 도전을 받는지, 달라진 소비 양식이 여성들의 삶에 어떠한 가능성과 구속력으로 다가오는지를 주목한다. 이동후(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미혜(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보라(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미디어와 소비'에선 디지털 미디어 소비시장과 문화 특성을 살펴본다. 미디어와 소비를 주제로 '플랫폼 공연 유통과 온라인 콘서트 소비' 등을 논한다. 2부 '소비와 젠더'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와 젠더 관계를 고찰한 사례 연구들로 구성했다. 소비와 젠더를 주제로 '젠더화된 게임 소비와 디지털 문화' 등에 대해 살펴본다. 3부에선 여성들의 디지털 미디어 소비 과정에서 발견되는 정동(情動), 돌봄, 공동체 경험과 실천 등을 고찰하고 그것의 의미를 논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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