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대국민 사과하라" 총공세… 특검·국조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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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2일 '이태원 참사' 이전 112신고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녹취록을 통해 경찰이 참사가 벌어지기 4시간 전 11건의 긴급 신고를 받고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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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누구 하나 사죄 안 해"
범국민진상규명위 구성 추진
정의당도 "최고수장 사과해야"
야권이 2일 '이태원 참사' 이전 112신고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녹취록을 통해 경찰이 참사가 벌어지기 4시간 전 11건의 긴급 신고를 받고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을 덜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조작하는 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정부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는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2 신고 녹취록'을 거론하며 "결코 막을 수 없던 참사가 아니었는데, 대통령·총리·장관·시장·구청장·경찰서장 등 누구 하나 국가가 책임지지 못했다고 엎드려 사죄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당내에선 국정조사와 특검주장도 나왔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행정력의 실패로 인한 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은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민주당이 이 참사에 진정으로 애도하는 최선의 길은 모든 상임위를 가동해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안민석 의원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유족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이태원참사범국민진상규명위원회 구성하자"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대표단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할 국가의 최고 수장으로써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이번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집권 여당 국민의힘도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그 무엇도 밝힐 수 없는 정치적 침묵은 애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 월요일 확대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어제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 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참사 희생자 유족 개인에게 전한 사과의 말을 대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미경·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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