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PE, 1600억 단독 블라인드펀드 조성 마무리
성장금융·수출입은행 등 출자자로 확보
성장금융·수출입은행 등 출자자로 확보
우리금융지주에서 사모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이 16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파트너 없이 단독으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것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약 16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지었다. 별도의 공동 투자자 없이 펀드를 단독으로 조성했다. 한국성장금융과 농협중앙회,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펀드의 출자자로 참여했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처를 정해두지 않은 채 출자자에게 자금을 먼저 모집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처를 물색한 뒤 사후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와 상반된 콘셉트다. 사모투자 업계에선 블라인드펀드를 ‘PEF의 꽃’이라 종종 비유하기도 한다. 펀드 운용사의 누적 투자 및 회수 이력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초 우리PE는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으는 걸 목표로 했다. 희망 수준보다 600억원 가량 많은 자금을 모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올 초 진행된 한국성장금융 출자 사업에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의 하반기 출자 사업에서도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농협중앙회도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며 우리PE의 자금 조성 과정에 힘을 보탰다.
회사 안팎에선 약 16년 만에 블라인드펀드를 단독으로 조성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06년 이후 두 번째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업계 존재감을 한층 높이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PE는 아든파트너스, 큐캐피탈, 신영증권 등과 손잡고 공동 운용(Co-GP) 형태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왔다. 크래프톤과 직방, 포커스미디어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우리PE는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로 사모투자 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너지 호주법인 투자 유치에 참여하면서 대기업 그룹사 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9월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은 우리PE 컨소시엄으로부터 1억5000만호주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PE는 KDB산업은행, KDB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꾸려 한화에너지 지분 20%를 취득했다. 우리PE는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 투자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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