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서해에서 동시다발 미사일 도발...첫 NLL 이남 탄착
"北, 6시 51분쯤 서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 발사"
"이후 8시 51분쯤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와 서해에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20발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이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 속초 앞바다에 떨어졌는데, 이 때문에 울릉군에는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긴 미사일 도발에, 우리 군도 전투기를 출격해 NLL 이북 공해 상으로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 오늘 동·서해에서 대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동해와 서해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20발 가까이 발사했습니다.
오늘 새벽 6시 51분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오전 8시 51분쯤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 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오전 9시 12분쯤부터는 동·서해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고, 오후 1시 27분쯤에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9·19군사합의' 위반인 동해 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4일에도 탄도미사일과 포병 사격을 동반한 동시다발 도발을 벌였는데요.
하루에 이렇게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공개 비난을 이어 온 만큼,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정상 훈련을 빌미로 의도적이고 계획된 도발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례적으로 공습경보도 발령됐죠?
[기자]
네,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진 미사일 1발의 최초 방향이 울릉도 방향으로 감지돼, 울릉군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2시쯤 해제돼 경계경보로 대체됐습니다.
공습경보는 적의 공격이 긴박하거나 실시되고 있을 때 발령하고,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데요.
공습경보나 경계경보가 내려진 건, 2016년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직후 백령도와 대청도에 공습경보가 내려진 뒤 6년 9개월 만이고, 울릉도에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우리 군도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북한 도발에 맞대응해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 상으로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합참은 공군 F-15K, KF-16 전투기가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 상에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사일을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이 떨어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으로 정밀 사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1발이 NLL을 넘어온 데 대해 3배로 맞대응한 건데, 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미사일이 NLL을 넘긴 거리 만큼, NLL 이북으로 정밀 사격을 한 것은 우리 군의 정밀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참은 또 동해 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위반과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 통신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화력대기태세를 유지한 상태로 북한의 추가 도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국방부도 합참과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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