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 달 만에 물가 상승전환… 고삐 바짝 죄어 禍 키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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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0.1%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아 '7월 물가정점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이 6%대로 재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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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6월(6.0%)과 7월(6.3%)에 6%대로 치솟았다가 8월(5.7%)과 9월(5.6%)에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복귀한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의 오름 폭이 커진 점이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공요금 외에도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상승 폭이 컸다. 외식은 8.9%,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6% 각각 올랐다. '국민 음식'인 삼겹살과 치킨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소류(21.6%) 등 식자재 값이 크게 뛴 것도 외식물가에 반영됐다. 이에따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상승했다. 2009년 2월의 5.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만 10월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0.1%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아 '7월 물가정점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10월이 또 다른 물가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5%대 후반에 머무른 것이다. "물가가 7월에 가장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훈 통계청장의 국정감사 발언대로 '7월 물가정점론'에 힘이 실린 셈이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이 6%대로 재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해도 내년 1분기까지는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니왔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 말대로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들은 여전히 많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환율도 불안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유류와 곡물 가격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러시아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송 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곡물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5%대 물가상승률에 방심해선 안 된다. 소비를 위축시키는 고물가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5%대 물가는 한은 목표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물가 정점이 지났다고 오판해 화를 키우면 안된다. 잠시 횡보했을 뿐이지 하락은 결코 아니다. 고삐를 더 바짝 죄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서민 고통을 줄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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