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이제 직접 할 수 있어요"
119신고 부탁 뒤 호흡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시작
가슴 정중앙에 깍지낀 두 손으로 5cm 깊이로 압박
[앵커]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학교에서도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익혔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실에 인체를 본뜬 모형이 눕혀져 있습니다.
의식을 잃은 환자를 가정해 심폐소생술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의식이 있는지 어깨를 두드려 확인하고
"저기요, 일어나세요!" "눈 떠 보세요!"
대답이 없으면 주변 사람을 지목해 119 신고를 부탁합니다.
호흡이 없다고 확인되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을 가슴 정중앙에 놓고 5cm 깊이로 누릅니다.
체력소모가 많아 땀까지 맺히지만 생명을 살리는 법을 배운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임합니다.
[이준호 / 서울 경복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구나 생각 들면서 좀 진지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정민 / 서울 경복초등학교 6학년 : 심장제세동기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그거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게 돼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게 된 거니까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차아인 / 서울 경복초등학교 6학년 :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있더라도 침착하게 잘 대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평소에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루원 / 서울 경복초등학교 6학년 : 이번에 배운 게 있으니까 주도적으로 나서서 (심폐소생술을) 실천해볼 것 같습니다.]
교사와 교직원은 의무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직접 실습하면서 학생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박혜민 / 서울 천왕초등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 그런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나부터 먼저 나서서 심폐소생술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이바지해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다행이지만 모든 학교가 보조기기를 활용한 실습을 하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 교육이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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