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13년만에 원전 수주 물꼬…원전 수출 전망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인 APR1400의 수출이 13년 만에 다시 성사될 전망입니다. 폴란드 민간 발전사가 추진하는 원전 사업에 한국 수력 원자력이 협력의향서 LOI를 맺은 건데요. 한국 수력 원자력 기술 본부장을 지낸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모시고 폴란드 원전 수출 전망, 의미를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폴란드 원전, 이번에 발표된 게 폴란드의 민간 발전소가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던데요. 한국 수력 원자력이 사실상 수주했다고 보도됐는데. 우선 폴란드 어떤 원전입니까?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폴란드 민간 발전회사 제팍이라는 회사가 바르샤바에서 240KM 떨어진 지역에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에 원전을 2~4개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LOI에서 APR1400을 기본 전제로 해서 비용, 재원 조달, 공정 등을 연말까지 평가하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로 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선 이 원전, 2~4개라고 하면 발전 규모는 어느 정도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입니까?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보통 1 기가와트, 기존 원전 1000 메가와트라고 하고 있거든요. 2~4개 우리 APR1400 메가와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800~5600 메가와트가 되는 겁니다. 우리 발전소 4개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폴란드의 전체 설비가 50기가 정도 됩니다. 그것의 1/10이라고 보면 됩니다. 금액은 평가하기엔 2개일 때와 4개일 때 차이가 있는데 10~30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전에 한국 수력 원자력이 LOI를 맺기 전에 정부가 발주한 원전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했다고 했는데 그것과 이건 전혀 다른 건가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다른 겁니다. 기존에 폴란드가 최근에 PEP, 폴란드 에너지 플랜이라고 해서 폴란드 에너지 전략 2040을 수립했고. 거기에 6~9개의 원전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이 문제는 작년에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상당히 미국 측이 앞서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노력했지만 미국이 앞서고 있었고 미국과 폴란드가 인접국이고 나토 회원국이고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지만 지역 안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략적 차원에서 폴란드가 선택했고. 우리나라 것을 선택한 건 상당히 폴란드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폴란드의 전력 설비 상황을 보면 현재 석탄 화력이 66%입니다. 설비 비중으로. 거의 다른 건 미비하고 석탄 비중이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호주 다음으로 두 번째고 유럽에서 보면 일렉트릭시티 맵이라고 CO2를 배출하는 나라는 검은색으로 표시되는데 폴란드가 검은색에 가까운 국가입니다. 폴란드가 탈탄소하는 게 아주 다급하고 66%가 34기가입니다. 현재 설비가. 아까 말씀드린 폴란드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2040년에 11%를 줄이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신재생이나 원자력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1차 미국과 맺은 6기가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은 아주 꼭 필요한 거고 현명한 선택입니다.
[앵커]
석탄 발전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6기는 미국, 2~4개 추가로 하는 것은 우리나라인데 이번 한수원이 민간 발전소와 맺은 게 LOI 협력의향서인데 이건 MOU 느낌이라면 확실하게 최종 계약에 이른다는 보장을 할 수 있나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모든 일이 100% 보장은 안 되지만 이 프로젝트가 지난 6월에 대통령께서 나토 회의에 참석하셨고 그때 직접적으로 폴란드 대통령께 홍보, 장점을 홍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폴란드가 빨리 탈탄소를 해야 하는데 미국 꺼는 이미 많이 진행됐고 구입해야 되고 잘 아시는 것처럼 한국 원전이 상당히 경제성, 일정면에서 장점이 있어서 그 기회를 검토해서 8월부터 우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우리도 물론 이야기했지만. 두 달간의 협의 끝에 LOI에 이르게 돼서.
[앵커]
그러면 이번 LOI를 맺고 나서 이후의 절차, 본계약까지 가는 과정의 절차와 시간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어떤 것들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지금 기본 계획을 12월 말까지 하고 거기에 따라서 내년 연말이라든지 24년 초까지 본계약을 맺고 저희 쪽은 가능하면 빨리 검토했으면 하는데 지금 미국과 건설하는데 26년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26년에는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건설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폴란드 정부가 웨스팅하우스에 발주한 6기부터 시작해야 된다면 시간은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그렇게 순서가 아니고 저희는 동시에, 더 빨리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적어도 동시에 하고 싶은데 폴란드에서 미국과 관계 때문에 먼저 진행하긴 어렵고 동시에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폴란드 최종 계약에 이르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면 앞으로 원전, 다른 나라들이 여러 곳에서 원전 발주를 늘릴 계획이잖아요. 발주를 할 곳이 많은데 어떤 나라들이 있고 우리 한수원, 우리나라에 수주할 수 있는 경쟁력,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됩니까?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요즘 탄소 중립 때문에 원자력이 많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IA에서 평가한 것에 의하면 현재 390기가 정도 되는데 2050년에는 800기가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으로 보면 그중에 현재 있는 곳들도 리플레이스먼트 할 필요가 있어서 500기가 정도의 신규 시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수천조 시장이 있고 그렇다고 저희가 다 짓는 건 아닙니다. 경쟁하는 나라는 5개 나라가 경쟁합니다. 러시아, 중국, 서방 세계에서는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유럽 같은 경우는 러시아, 중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태로 거부감을 갖고 있고 유럽의 많은 잠재 국가가 있는데 예를 들면 저희가 많이 추진하고 있는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벨기에, 여러 나라들이 원전을 추진하고 있고 핀란드, 스웨덴 같은 경우는 과거에 협상을 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경쟁이 서방 세계, 프랑스하고 미국 하고 우리라고 보고 기타 중동 하고 동남아가 있는데 여기는 중국, 러시아와 같이 경쟁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산업계가 많이 망가졌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원전 수출하는데 산업계가 충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까?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5년 이상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어려워진 건 맞습니다. 특히 기기 제작 업체, 설계, 시공 인력. 인프라가 무너졌지만 그래도 최근까지도 건설한 게 있고 적지만 많은 24개 원전을 운영하고 있어서 복원하면 쉽게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LOI가 됐는데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원전 생태계 복원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정부, 산업계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산업계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네요. 비록 LOI지만 계약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갖고 투자도 많이 해야겠네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제가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LOI 맺을 때 민간 주도라고 했지만 거기에 공공 발전 회사, PGE라는 폴란드 전력 공사가 참여하고 정부의 부총리가 확인해주고, 100% 확신한다고 했고 이 사업이 폴란드에게는 원자력을 더 짓는 게 절실하기 때문에 꼭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폴란드 발전을 수주한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원전 APR1400 수출을 제한하라는 취지로 미 연방 법원에 소송을 냈잖습니까. 원전 수출에 장애가 되는 건가요? 100% 독립을 못한 겁니까?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술적으로 100% 독립했습니다. 소송한 이유는 역으로 말하면 우리나라가 그만큼 경쟁력 있고 견제하지 않으면 안 될 상대가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100% 기술 자립을 했는데 왜 웨스팅하우스가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 저희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할 때는 협정은 유효하지만 그 당시는 일부 기술, 핵심 기술을 100% 자유로 못했습니다. 언론에는 기술료를 줬다는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특별하게 기술료를 준 게 아니고 일부는 우리가 기술 자립을 못해서 웨스팅하우스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 돼서 대가를 받고 UAE 사업에 참여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렇다고 한미 동맹을 떠나서 단독으로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 기술을 다, 예를 들면 설계 전산 포드, 원자력 냉각제 펌프, 디지털 제어계 등을 다 국산화해서 100% 기술 자립했고 우리가 외국에도 전수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 APR1400은 100% 기술 자립을 했다. 웨스팅하우스의 소송은 발목 잡기로 봐야겠네요.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여러 가지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수출 통제를 따라야 된다. 그걸 하기 위해서 건 걸 수도 있고 수출 통제는 기술 자립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출 통제는 정치적 문제이고
[앵커]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거죠?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한 마디로 말하면 웨스팅하우스하고 똑같습니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수출 통제법 때문에 장애가 된다고 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도 다른 차별 대우를 받을 이유도 없고 실제 미국법에 따라 똑같이 되게 돼있고 그게 한미 원전 협정에 워자력 교역에 방해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고 해 주도록 명문화돼있습니다.
[앵커]
폴란드 민간 원전 프로젝트 LOI 협력의향서 관련 내용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호 서울대 원자력미래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