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 유력

이유정 2022. 11. 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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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전통 무용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에 대해 김성해 봉산탈춤보존회 회장은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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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탈춤 중 하나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의 전통 무용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된다.
유네스코는 지난1일 홈페이지에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산하평가기구인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종 등재 여부는 이달 28일(현지시각)~12월3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탈춤이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면 한국의 22번째 유네스코 인류유형유산이 될 예정이다.

한국 탈춤은 무용·음악·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 있는 종합예술이다. 주로 사회의 여러 부조리와 이슈를 춤·노래·말동작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유쾌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봉산탈춤·강령탈춤 등이 대표적이며,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탈춤이 가진 가치는 단순히 즐길 거리 그 이상이었다. 사회 문제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지역 방언이나 민요와 같이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유지·전승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봉산탈춤과 북청사자놀이기 세계적인 아이돌 BTS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면 관련 전문기구를 통해 유산 보호에 필요한 재정·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성해 봉산탈춤보존회 회장은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이와함께 문화재청 관계자는 “탈춤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 전통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윤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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