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술집거리 점령한 소주…'K주류'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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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주류 열풍을 타고 베트남이 국내 주류업체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소주를 찾는 현지인이 늘면서 베트남 술집 어딜 가도 소주가 있을 정도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 맥주거리입니다.
빼곡히 들어선 식당 곳곳 소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하노이 중심가인 이 거리에 있는 식당 10곳 중 4곳은 소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식당에서나 볼 수 있던 한국 술을 현지인이 주로 찾는 이 같은 식당에서도 이제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소주를 찾는 현지인이 늘면서 지난해 베트남향 소주 수출액은 전년보다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아예 한국 포장마차 분위기의 식당도 등장했습니다.
[김광욱 / 진로BBQ 점주: 소주와 한글 인테리어를 접목해서 베트남 고객분들이 마치 한국에 와서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저도수 증류수가 흔치 않은 베트남에선 과일 소주가 특히 인기입니다.
[응위엣: 한국 소주는 도수도 낮고 향기도 좋아서 여자들이 특히 좋아해요. 여기에 오면 한국 드라마에 나온 술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꾸왕: 베트남 술과 비교하면 도수가 낮은 편인데 긴 회식일 때 이렇게 낮은 도수로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베트남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13%대를 기록하는 등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이 소주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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