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의 대통령실 보고, 소방청보다 72분 늦었다

정유선 기자 2022. 11.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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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경찰청의 대통령실 상황보고는 소방청 보고(밤 10시 53분) 보다 1시간 12분이나 늦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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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경찰청의 대통령실 상황보고는 소방청 보고(밤 10시 53분) 보다 1시간 12분이나 늦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사고발생 46분 뒤인 밤 11시 1분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가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이 2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밤 10시 15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첫 지시는 오후 11시 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고, 오후 11시 36분 언론에 배포됐다. 당시 지시 내용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54분 부상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을 파견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추가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도 모든 관계 부처, 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치료를 실시할 수 있길 바란다는 지시 사항을 전파했다. 이 같은 2차 지시 내용은 30일 오전 0시 16분 언론에 배포됐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0시 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며 “그 이후 대응 상황은 이미 취재진에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경찰 보고 시간은 언제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황이 실시간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별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오전 0시 5분 경찰청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110분 만으로, 경찰청 보고가 소방청 보고보다 약 1시간12분 늦었던 셈이다. 이때는 이미 윤 대통령이 2차 지시까지 내린 뒤였다.

경찰청은 대통령 비서실 산하 국정상황실이 아닌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사고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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