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식량산업 대전환 시작…2모작 단지 대폭 확대

[안동=뉴시스] 2일 상주 함창들녘에서 국산밀 파종 연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1.02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국민 안전 먹거리 확보'와 '미래 농업으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일 밀, 콩,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39ha, 9874ha, 1만435ha에서 2026년까지 각각 2000ha, 1만5000ha, 3만ha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재배지를 콩+밀, 가루쌀+밀, 조사료+조사료 등 2모작 전문 생산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상주 함창들녘에서 청년농업인, 쌀전업농, 유관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논 이모작 확대를 위한 국산밀 파종 연시회를 가졌다.

연시회에서는 식량산업 대혁신 추진계획, 국산밀 작부체계 및 용도별 적합 품종에 대한 소개를 하고 1ha의 들에 과거의 씨 뿌림 파종법과 광산파(종자를 경지 전면에 파종하는 방법), 세조파(골너비와 골사이를 좁게 해 여러 줄을 뿌리는 파종방법), 드론이용 산파 등 현재의 파종법들을 선보였다.

이날 참여한 나누리영농조합법인은 지역에서 밀과 콩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생산에서 수확, 선별, 판매까지 전 과정을 법인 책임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동=뉴시스] 2일 상주 함창들녘에서 국산밀 파종 연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1.02 *재판매 및 DB 금지

오춘환 나누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지난해에는 벼 재배 소득이 10a당 70만원인데 콩은 120만원이었다"며 "법인에서 판매를 책임지니 올해 콩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ha나 늘어났다. 밀은 내년 수매량 70ha에 맞춰 파종하는 등 재배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들녘단위 단지화·기계화로 원료곡 생산 기반을 넓히고 가공단지를 조성하는 등 생산-가공-소비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 인력양성 등 경북 농업 대전환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식량산업 대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식량안보 걱정 없는 고부가가치 식량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 농업 표준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