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무심코 방치한 떨림, 파킨슨병 전조 증상?
50년 경력의 이발사 홍병철 씨는 1년 전 손 떨림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가위질을 많이 하니 생기는 단순한 떨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떨림은 점점 심해졌고 지금은 베테랑 이발사의 생업을 위협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손 떨림이 있었던 황선주 씨는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까지 떨리고 있다. 20대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한 정남석 씨도 머리와 몸통까지 떨림이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다. 두 사람 모두 대인관계를 하는데 자신감을 잃고 떨림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2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이 될 ‘생로병사의 비밀’ 842회는 무심코 방치한 떨림이 파킨슨병 전조 증상일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의학적으로 떨림은 몸의 일부가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일시적 현상부터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이나 뇌 손상의 후유증까지 원인도 다양하다.
많은 사람 앞에 서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손이나 목소리가 떨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떨림은 생명과 밀접하게 관계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떨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지속적인 떨림을 방치하다가는 더 큰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다. 적절히 치료되지 못한 떨림은 더 악화될 수 있고 떨리는 몸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떨림을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것이라 여기고, 나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떨림은 전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고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줄일 수도 있다. 떨림을 멈출 방법은 무엇일까. 떨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떨림을 치료할 방법을 알아본다.
손, 몸통, 머리, 목소리 등 신체 일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떨림 나타나고 멈추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십수 년을 떨림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들 상당수는 오랜 시간 민간요법에 의존해 많은 비용을 소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체 일부에서 떨림이 나타날 때 찾아야 하는 곳은 신경과. 병원을 찾아 신경학적 검사와 문진, 병력 청취와 혈액 검사를 해보았다. 떨림의 원인은 스트레스, 피로 등의 생리적 이유부터 약물로 인한 떨림, 그리고 내과 질환이나 뇌의 운동 조절 기능 이상 등 매우 다양하다.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제각기 다른 양상의 떨림을 호소하는 홍병철, 황선주, 정남석씨, 과연 이들은 떨림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떨림의 다양한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본태성 떨림’으로 ‘본태성’은 본래의 체질, 유전적 영향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떨림이 나타날 때 많은 사람이 떠올리기 쉬운 것은 파킨슨병이다.
본태성 떨림과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은 떨림의 양상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본태성 떨림은 활동할 때 떨림이 심해지는 반면,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발생한다.
본태성 떨림은 보통 약물치료를 하다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하게 된다. 떨림으로 고통받아온 70대 강정숙 씨는 초음파 수술을, 최영훈 씨(52세)는 뇌 심부 자극술을 받았다. 이 수술들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각각 어떤 사람들에게 적합할까.
3년 전 오른쪽 눈 밑 떨림이 시작된 이종도 씨(70세)는 마그네슘 부족이라 가볍게 여겼는데 점점 잦아지더니 이젠 눈 주변뿐 아니라 입, 그리고 오른쪽 얼굴 전체로 이어졌다.
진단명은 반측 안면 경련. 뇌혈관이 안면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데 이종도 씨는 반측 안면 경련의 영향으로 오른쪽 청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붙어있는 혈관을 떼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기로 한 이종도 씨.과연 편안했던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떨림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떨림은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심각한 경우 우울감을 동반하는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인을 찾는다면 떨림은 분명히 치료될 수 있다. 과연 떨림으로부터 내 일상을 지킬 방법은 무엇일지 2일 밤 10시에 KBS가 알려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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