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자정 지나 ‘상황보고’ 공문 받아… 보고·지휘 ‘총체적 난국’ [이태원 핼러윈 참사]
용산서장, 서울청장에 뒤늦은 보고로
지휘부, 첫 신고후 5시간 지나 파악
일선 경찰→시·도경찰청→경찰청
보고 체계 줄줄이 엉망… 제역할 못해
용산서장 대기발령… 수사대상 오를 듯
일선署 수사에 “꼬리 자르기” 반발도
김 청장이 보고를 늦게 받으면서 뒤이은 보고체계도 엉망이 됐다. 통상 경찰의 보고체계는 일선 경찰서→시·도경찰청→경찰청으로 이어진다. 경찰청은 자정이 지난 30일 0시2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치안 상황 보고를 받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0시2분에 받은 보고는 치안 상황 보고를 공문 형태로 전달받은 시간”이라며 “실제 구두로 보고받은 건 그보다 먼저”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경찰청이 언제 보고를 받았는지는 향후 감찰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불법 증축 의혹이 제기된 해밀톤호텔과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명불상자들이 특정되면 향후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실 대응의 핵심인 경찰 스스로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당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수사본부를 서울경찰청에 꾸렸으나, 이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전환했다.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할 서울경찰청이 수사 주체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112 신고 담당 부서는 물론 지휘관에 대한 감찰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에 실명으로 달린 댓글에서는 “용산서 직원분들 고생한 사실을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위쪽만 모른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무능한 지휘관이 경찰을 무능하게 만들고, 한심한 지휘관이 현장요원을 죄인 만든다”며 두둔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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