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주민들 “사이렌 소리, 민방위 훈련인 줄” 방송 없어 혼란 [北, NLL 이남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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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소리가 민방위 훈련인 줄 착각했는데 알고 보니 북한 미사일 도발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2일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된 뒤 경북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2∼3분간 이어지면서 당국과 주민, 관광객들은 놀라움과 함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울릉군은 공습경보 발령 25분이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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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후 대피 문자 보내 ‘분통’
국토부, 동해 일부 항공로 폐쇄
강원 일부 안보관광지 운영 중단
긴급회의하는 울릉군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100여발의 포를 쏘는 등 도발에 나서 공습경보가 발령된 2일 경북 울릉군 간부들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
강원지역 지방자치단체는 북한 도발 직후 안보 관광지 운영을 중단했다. 고성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통일전망대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관광객 50여명과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내보냈다. 인제군도 비무장지대(DMZ) 테마노선 탐방을 중단했으며 철원군은 DMZ 생태평화공원, 평화전망대, 승리전망대 등 방문객 출입을 통제했다.
이 밖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71척을 철수시켰다. 또 북방한계선(NLL) 인근 특정 해역 외해에서 조업 중인 어선 10척도 남하 조치했다.
울릉·고성=이영균·박명원 기자,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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