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손가락 물집 투혼' 안우진 "더 버텼어야 하는데…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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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23)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핏빛 투혼'을 선보인 가운데 "더 버텼어야 하는데, 뒤에서 형들이 잘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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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해 손가락 물집으로 2⅔이닝만 소화
[서울 인천=뉴시스]박지혁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투수 안우진(23)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핏빛 투혼'을 선보인 가운데 "더 버텼어야 하는데, 뒤에서 형들이 잘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안우진이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 KS 2차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안우진은 전날 1차전 선발로 등판했지만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이다. 물집이 터진 안우진의 손가락은 물론, 손을 닦은 유니폼 하의에도 피가 묻어났다.
안우진은 "2회쯤부터 공을 잡으면 피가 살짝 묻어서 알았다. 통증은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던졌는데 3회가 되니까 피가 많이 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회에 투아웃을 잡아서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다. 공을 잡았는데 미끄러워서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고 보탰다.
안우진은 2사 이후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53㎞짜리 낮은 직구를 던졌다가 얻어맞았다.
팀의 간판이자 1선발 안우진의 1차전 마지막 장면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수확,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우진은 "준PO 때와는 다른 곳이다. 공을 던지다보면 그냥 물집이 생기는 것 같다. 빠른 공이나 슬라이더, 그리고 중지는 커브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어제 볼넷을 주거나 한 건 물집 때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SSG에 극적인 7-6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안우진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피를 닦고 응원했는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더 많이 버텼어야 하는데 형들이 뒤에서 잘 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물집이면 사흘 정도면 회복됐는데 이번 같은 상태는 처음이다. 그래도 3~4일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상태는 하루나 이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생각보다 큰 부상이라 이틀 정도 경과를 봐야한다. 그래야 기용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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