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출금리 10% 예고… 매달 갚아야할 이자 두배 뛴다 [두자릿수 대출금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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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연말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두자릿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단 기준으로 본격적인 기준금리 4%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3월께 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7%대인 가계대출 최고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8%에 달하게 되면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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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까지 갈수 있어
시장금리 상단 10%까지 오를 전망
‘영끌족’ 채무상환 능력 악화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이 확실시되면서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은 상단 기준 7%를 넘어 8%를 향해가는 대출금리가 내년에는 9~10%대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초 '기준금리 4%' 전망
2일 금융권에 따르면 FOMC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3.25%에서 3.75~4%로 치솟는다. 상단 기준으로 본격적인 기준금리 4%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3월께 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이달 0.75%p에 이어 12월 0.5%p 올리고,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0.25%p씩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4.75~5%까지 올라가면 한은 역시 기존 예상치보다 인상 폭을 늘리며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양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질수록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5.7% 올랐다. 석달 만에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한은은 내년 1·4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인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 연말 3.5%를 넘어 내년 초 3.75~4%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상승폭을 결정하게 된다. 내년에는 1월 13일, 2월 23일, 4월 13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대출금리 더 올라 최고 10%
기준금리가 3%인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은행권의 시장금리 상단은 7%를 넘어 8%를 향해가고 있다. 기준금리가 4%로 높아지면 시장금리 상단은 9~10%에 달할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는 하단 금리가 5%를 넘어섰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7월 0.95%에서 올해 9월 3.40%로 1년 새 2.45%p 급등했다.
주담대 4억원을 30년 만기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갚을 경우 금리가 3% 때 매달 내는 돈은 168만원이다. 코픽스 상승분만큼 오른 5.45% 금리를 적용하면 226만원으로 58만원 더 붙는다. 금리 7%가 되면 매달 갚아야 하는 부담이 100만원 가까이 치솟은 266만원에 이르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7%대인 가계대출 최고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8%에 달하게 되면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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