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도돌이표에 개인들 매도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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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문턱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개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7882억원, 기관이 4193억원을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개인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을 총 15조1606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올해 초 7만8000원선에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6월 말 5만7000원대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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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문턱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개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 행렬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5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6만원을 터치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6만100원에 거래된 바 있으나 종가 기준 6만원을 회복한 것은 8월 26일(6만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맞물려 9월 30일 장중 5만1800원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역사적 저점'이라는 증권가 분석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이익 경쟁력이 부각되며 한 달여 사이 15% 이상 올랐다.
주가 회복에도 개인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하다. 개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0월 28일(988억원)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 기간 총 순매도 규모는 1조224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7882억원, 기관이 4193억원을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매도 물량이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개인은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을 총 15조1606억원어치 사들였다. 2위에 오른 네이버(2조649억원)보다 무려 7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올해 초 7만8000원선에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6월 말 5만7000원대로 내려섰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개인이 삼성전자에 보인 순매수는 '올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대내외 악재 속에 확실한 '믿을맨'으로 투자했지만 수익률은 처참한 수준이어서 다시 신뢰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격적인 4·4분기 출하 계획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떨어진 점유율은 회복될 것이고 실적도 경쟁사들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 수준에 근접해 있고 내년 상반기 고비를 넘기면 하반기 이후 이익은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용 투자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명확히 한 것도 경쟁사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대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탁월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채널 재고 소진 속도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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