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평론가 임우근준 “공연 등 행사 취소는 부당…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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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평론가 임우근준(51)이 최근 발생한 이태원 대규모 참사에 따라 공연 등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는 상황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임씨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국가 차원에서 애도 기간을 설정해 계도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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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평론가 임우근준(51)이 최근 발생한 이태원 대규모 참사에 따라 공연 등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는 상황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임씨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국가 차원에서 애도 기간을 설정해 계도하는 일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끄러워도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논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라며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그걸 사전에 차단하려는 자, 양측의 흉한 욕망과 목소리가 가장 시끄럽지만 그것도 막을 순 없다. 시끄러운 자들을 견디기 어려우면 차단하면 될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각종 행사의 취소 요구도 부당하다. 소중한 일상은 계속돼야 한다. 이태원 상업 지구를 일종의 장례식장으로 묘사하는 것도 역시 옳지 않다”면서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고 그곳에서 살아가야 한다. 본인의 죄책감을 그리 투사하면 역시 누군가는 큰 피해를 입는 수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꽃다운 젊은이들의 죽음에 슬퍼하는 건 마땅하지만, 슬픔을 강요하는 사회는 또 다른 악이 될 뿐이다”라고도 적었다.
임씨는 마지막으로 “내년 핼로윈에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더 즐겁고 신나게 놀 수 있기를 바란다. 눈치 보는 일 없이”라고 기원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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