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남편과 동업했는데 사기 논란 "아파트 날렸는데 지분 無" vs "오해"[종합]

강효진 기자 2022. 11.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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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일상을 공개한 서유리-최병길 부부.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 최병길PD와 함께한 버추얼 유튜버 사업을 두고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눈물로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유리는 최근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내가 20대, 30대 때 내 모든 걸 바쳐서 마련한 용산 아파트가 있다. 그 아파트를 로나 유니버스에 털어넣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로나 유니버스에 지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다더라. 내가 지금까지 대주주인 줄 알았는데 빈털털이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물어봤는데 지분이 없다. '네 돈으로 사업하셨어야죠'라더라. 내 돈으로 사업 했는데 내 지분은 다 어디갔느냐. 사기 당한 것이냐"며 "남는 게 하나도 없다. 돈도 없고 믿었는데 다 뒤통수를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얘기를 다 안 듣고 병길에게 인감 달라그러면 인감 주고, 도장 달라면 도장 주고 그랬다. 아무 것도 모르고 바보 같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갑상선 뗄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다시 할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나유니버스PD는 2일 공식 카페를 통해 "서유리님의 개인 방송에 대해 공지한다"며 "금일 서유리님의 개인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서유리 님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유리님 및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드리겠다"고 밝혔다.

▲ 로나 유니버스. 제공| 로나 유니버스

앞서 서유리는 남편 최병길PD와 함께 지난 4월 버추얼 유튜버 사업 '로나 유니버스'를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나 유니버스는 디지털 콘텐츠 IP를 활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문기업으로, 2021년 버추얼 유튜버로 데뷔한 로나(서유리가 이끄는 VR 캐릭터)를 주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 및 IT 기술 융합에 나선 회사다.

가상 VR캐릭터 비주얼과 현실의 성우 서유리의 목소리를 결합해 제3의 인격을 가진 버추얼 유튜버를 탄생시켜 '로나'로 명명하고 인플루언서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쉽게 말해 온라인 '부캐'인 셈. 서유리는 유튜브 로나로나땅을 통해 캐릭터 빌드업 과정을 공개하며 로나로서 "내 꿈은 펭수보다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로나. 출처ㅣ로나 영상 캡처

서유리가 자신의 지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최근 사퇴 이후로 추정된다. 앞서 로나유니버스 내부에서 한 멤버가 회사 회의자료를 유출하고 신상에 관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논란이 커졌고 서유리는 버추얼 유튜버 로나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서유리는 지난달 26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아쉽지만 로나는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7일에는 "로나로서 더이상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 말씀 드린 후에 혼자 집에서 오랜 시간을 가졌다. 경솔함에 자책이 들고 조금 더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후회했다"며 "하지만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엎질러진 물이다. 로나땅으로서 앞으로 찾아뵐 순 없겠지만 멤버들은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버추얼 유튜버 은퇴 결정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로나유니버스 측은 1일 공식 팬카페에 "주주 입장문을 공지드린다"며 "서유리 님은 로나유니버스의 전 공동대표였지만 10월 11일 이후 경영에 대한 주주로서, 공동대표로서 자격사항 및 관련사항이 없다. 따라서 당사가 관리하는 커뮤니티 및 언론을 통해 회사의 정책이나 입장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서유리님에게 로나유니버스 소속 아티스트나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와 협의되지 않은 지시를 삼가주시길 여러 차례 부탁드렸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은퇴는 회사와 사전 협의 없이 단독 결정했다. 다만 회사는 서유리의 그간의 노고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휴식과 함께 개인 방송활동에 정진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로나 유니버스. 출처ㅣ로나유니버스 공식 카페

사퇴 과정에서도 서유리와 로나 유니버스 측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주주'로서 자격이 없다"는 소식을 접한 서유리가 자신의 지분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돈을 날렸다고 주장한 서유리 뿐 아니라 로나 유니버스 팬덤 역시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유리와 로나유니버스 측, 최병길PD가 추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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