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70% 수수료 감면 삼켰다…보금자리론 중도상환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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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실시된 정책모기지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돈을 갚기보다 고정형 저금리를 부담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금자리론은 집값과 소득 조건이 맞으면 최대 3억 6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서민용 정책모기지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9개월 동안 주택금융공사는 이 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크게 감면해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수료 감면에도 중도상환은 오히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 6월까지 조기 상환 건수는 2만 700여 건으로 2년 전보다 약 30% 줄었습니다.
원금상환액은 1조 95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수료 감면 대상인 지난해 10월 이전 3년 이내 대출자들은 약 2%~3%대의 저금리로 고정형 대출을 받았습니다.
고금리에 정책 모기지 상환 유도 정책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전성인 /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조기상환 수수료를 아무리 낮춰준다고 해도 다른 데 금리가 더 높고 이게 더 좋은 대출인데 이걸 왜 상환해요. 아마 예금하면 금리차까지 심지어 누릴 수 있을걸요.]
현재 7% 중반인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과 고정형 모두 조만간 최고 8%를 넘을 기세입니다.
최근 보금자리론 금리 역시 4%를 넘어서면서 수수료를 감면해도 중도에 상환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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