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남미…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현지 고위 관계자들 잇달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이어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10월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10월 2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통령 궁에서 마리오 압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유치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유럽·아프리카·중남미를 잇따라 방문,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 전동화 전환 협력 논의와 더불어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 간 바하마·파라과이·칠레 등 중남미 3개국을 연이어 방문,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 협력, 시장 상황 점검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파라과이(지난달 28일)에서는 아순시온 대통령궁에서 마리오 압도 대통령, 훌리오 세자르 아리올라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났다. 앞서 지난달 26~27일에는 각각 바하마 필립 데이비스 총리, 살바토레 디 조반니 칠레 투자진흥청 유치본부장 등과 면담에서 부산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중남미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한국의 친환경 모빌리티,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과의 협력의 효과를 설명했다. 파라과이와 칠레는 지난 9월 말 현대차그룹 권역본부 차원의 방문이 있었기에 한 달 만에 재방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 개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같은 시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이어 방문해,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슬로바키아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예방,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 역시 지난달 중하순 세르비아·알바니아·그리스 등 3개국을 방문, 유럽 지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실질적 득표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