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만 15년 네타냐후 '화려한 귀환'… 이스라엘도 우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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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승리하며 다시 총리직에 오를 전망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근소한 차로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집계 결과와 일치하면 네타냐후와 우파블록이 이스라엘 의회에서 근소한 격차로 다수당이 되면서 정권을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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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돌풍 벤-그비르 킹메이커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
턱걸이 과반 승리로 정치 불안 지속
팔레스타인·아랍관계 악화 예고
■출구조사 결과 우파블록 승리
이스라엘 3개 주요 방송들의 첫번째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의 우파블록은 의회 120석 가운데 61석이나 62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네타냐후가 대표인 우파 리쿠드당은 30~31석, 극우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인연합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차지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에서 극우가 득세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극우 독실한시오니즘당은 정치적 역학에서 비중이 급속하게 높아졌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투표 결과가 나오면 이 극우정당은 이번에 14석 이상을 얻으며 원내 제3당이되다. 동시에 집권 우파블록 내 제2당으로 부상한다. 지난해 3월 총선에서 6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것에 비해 눈부신 약진이다.
반면 야이르 라피드 총리의 중도 정당 예시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장관의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가 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좌파 메레츠는 4석, 노동당은 5~6석을 차지하고, 아랍계 정당 리암은 5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네타냐후 재집권 청신호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로 확정되면 네타냐후는 지난해 6월 퇴임한지 1년 여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각했다. 네타냐후는 지금까지 총리만 15년 넘게 지낸 인물이다. 1996년 첫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해 1999년까지 3년을 이어갔고,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2년을 더 집권했다.
출구조사에서 네타냐후의 우파 블록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과반수에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쳐 국정 운영이 불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극우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팔레스타인, 아랍과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 역시 높다. 이번 총선 열기는 뜨거웠다.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치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에도 과반수에 턱걸이해 2019년 4월 9월 총선 뒤 그랬던 것처럼 우파블록 내 갈등 속에 정부 구성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극우 돌풍 벤-그비르 입각 가능성
한편 극우 돌풍을 일으킨 독실한시오니즘당의 이타마르 벤-그비르(46)가 킹메이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독실한시오니즘당은 벤-그비르가 대표인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와 정통파 유대 극우 정당 나움이 참여하는 정당 연합이다. 독실한시오니즘당은 극단적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고, 불법인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지지한다. 성소수자도 배척한다.
네타냐후는 벤-그비르의 극우 성향 때문에 그를 경계해왔다. 그러나 총선에서 그가 극우 돌풍을 일으키며 자신의 재집권을 돕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자 입장을 바꿨다. 벤-그비르는 네타냐후가 총리에 오를 경우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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