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계속 일하는 '370만 명'…연금만으로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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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만 명'.
연금을 받는 고령 인구의 절반은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수는 '370만 명' 5년 사이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령 인구 10명 중 7명은 앞으로 일을 계속하기 원했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생활비'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자영업에 몸 담고 있는 고령자도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소상공인이 193만 명을 넘는데 5년 사이 21% 늘었습니다.
이들 10명 중 8명 꼴은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개인연금 등을 포함한 공적, 사적 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고령 2인 가구 기준 138만 원 은퇴 이후 최소 생활비의 60% 수준밖에 안 됩니다.
또, 자녀가 주는 용돈은 줄어드는데 물가가 뛰면서 생활비가 늘어나는 양상도 고령층이 일자리를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다시 발을 들인 고령층 임금근로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비정규직'이란 겁니다.
어제(1일)는 주택연금 가입이 늘면 노인빈곤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제언도 있었습니다만, 이것도 집이 있을 때 이야기겠죠.
고령가구 열 집 가운데 세 집은 집이 없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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