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행동” “용인할 수 없어”…美·日, 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일본 정부가 일제히 규탄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미국 인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무모한 행위이며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핵실험에 대해 경고의 뜻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우리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뿐 아니라 전세계로부터 분명히 듣고 있는 것을 위반해 이런 위험하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조처를 한다면 심각한 대가,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밝혀왔다”며 “향후 수주 내에 어떤 계기로 도발을 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고 답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대해 “한미 양국 군이 한국과 역내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오랫동안 계획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총리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 각료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선박과 항공기 안전 확인,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한 대비를 내각에 지시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각료회의 전 기자들에게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며 “전례 없는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북한은 집요하고 일방적으로 도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주중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150㎞로 150㎞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고도 약 100㎞로 200㎞ 정도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관련국들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면서 주고받기식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막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NLL 이남에 떨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왔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는 것이 이 지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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