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외국인 지분율 연저점…'네카오' 피하는 외인

정지형 기자 2022. 11. 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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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 여파로 성장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외면했다.

10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중 네이버는 1위(8626억원)에 올랐고, 카카오는(1188억원)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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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12년8개월 만에 50%선 하회
긴축 압박에 실적 우려…외인 복귀 불투명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고강도 긴축 여파로 성장주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이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종가 기준 27.4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30.8%였던 지분율은 외국인이 올해 카카오를 1조508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2019년 8월30일(27.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네이버도 올해 2조698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5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2010년 2월12일(49.95%) 이후 약 12년8개월 만이다. 이날 기준으로는 49.76%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외면했다.

10월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중 네이버는 1위(8626억원)에 올랐고, 카카오는(1188억원) 3위였다.

외국인 이탈 배경으로는 올해 고강도 긴축 여파와 함께 실적 우려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성장주는 주가 하락폭이 다른 종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또 인터넷주는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나타난 외국인 국내 증시 유입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반 이후라는 확인 과정을 통해 국내증시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 유입이 인터넷주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이 2차전지 등 실적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주는 외국인 복귀를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는 오는 7일 3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KB증권도 최근 네이버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를 7.7% 하향 조정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지지하는 내용이 나온다면 코스피가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속도 조절을 얘기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주는 기대만큼 실적이 안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자리를 잡고 있고 인터넷주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그림"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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