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알고리즘을 노동자 통제 수단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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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이 알고리즘을 설계해 노동자들에게 일감을 강제 배정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노총이 플랫폼 기반의 음식 배달, 대리운전, 택시, 가사 노동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플랫폼 알고리즘이 강제로 배정한 일감을 수행하지 않은 경우 일감이 배정되지 않는 등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6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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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플랫폼 기업이 알고리즘을 설계해 노동자들에게 일감을 강제 배정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플랫폼 알고리즘 실태와 노동환경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노총이 플랫폼 기반의 음식 배달, 대리운전, 택시, 가사 노동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플랫폼 알고리즘이 강제로 배정한 일감을 수행하지 않은 경우 일감이 배정되지 않는 등 불이익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63.8%에 달했다.
45.2%는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이 제한됐다고 응답했다.
82.7%는 일감의 배정 원리와 불이익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설명을 들은 비율은 11.8%에 그쳤다.
강제 배정을 받은 음식 배달 노동자의 업무가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인근에서 끝나는 등 알고리즘이 불합리하게 작동한 사례도 발견됐다.
업무를 강제 배정받는 노동자의 월평균 수입이 자율 배정 업무만 수행하는 노동자보다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노총은 "플랫폼 알고리즘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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