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콘퍼런스> “삼성전자는 푸드테크 회사”

김기정 2022. 11. 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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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푸드테크 콘퍼런스 개막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

비스포크 큐커 통해 ‘스마트 쿠킹’

“밀키트 바코드 넣으면 자동조리”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서빙 로봇 인간 대체 우려하지만

생산성·서비스 향상, 매출도 늘어”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

“소비자 맞춤형 기술 산업화가 목표”“

‘코리아 푸드테크 엑스포·콘퍼런스(코리아 푸드테크 산업전)’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첫날 콘퍼런스 개막식에선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서울대 푸드테크학과 학과장)이 푸드테크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면서 소비자 맞춤형 기술을 산업화하는 것이 푸드테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국내 600조, 세계 4경원에 달한다”면서 “푸드테크가 정보기술, 헬스케어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 제1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테크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서울대 푸드테크학과 학과장)이 푸드테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이날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드테크를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콘퍼런스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콘퍼런스 첫날인 2일에는 △인공지능(AI)·메타버스 △로보틱스·모빌리티 세션이 열렸다.

인공지능 세션에서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푸드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 옆에 와있다“면서 ”삼성전자도 푸드테크 회사“라고 소개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푸드 인공지능 회사인 위스크(Whisk)를 인수해 식품사, 레시피 크리에이터, 유통사, 소비자, 가전기기와 연결시키는 푸드 게놈(Genome)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예를들어 주방 가전 기기에 밀키트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조리 알고리즘이 기기에 전달돼 자동조리가 가능해진다. 최적으로 조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의 주방 가전 비스포크 큐커(BESPOKE 큐커)를 통한 ‘스마트 쿠킹’이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는 에어프라이,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 등 4개의 조리기기가 하나로 통합된 ‘포인원(4-in-1)’ 제품이다.

박 부사장은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일정 금액 이상의 식재료를 살 경우 정상가 59만원의 주방가전 제품을 5만원 또는 1만원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구독 모델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2일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이 코리아 푸드테크 콘퍼런스 행사장서 ‘스마트 쿠킹’을 설명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서빙 로봇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실제 적용사례도 소개됐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서빙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는 것으로 생가하지만 오히려 직원들이 더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고 고객들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요식업을 운영해보니 뚝배기 돌솥비빔밭이 엄청 무거웠다”면서 “서빙 로봇은 직원의 동선을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원과 로봇의 동선이 겹치면 효율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음식점에서 서빙 로봇을 도입했더니 직원들이 ‘팁’이 줄어들까 걱정했다”고 전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서빙을 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팁을 줘야 할 지 망설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서빙 로봇 도입으로 서비스가 좋아지고 매출과 함께 팁도 늘면서 직원들의 걱정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2일 열린 코리아 푸드테크 행사에서 서빙로봇 적용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푸드테크 엑스포·콘퍼런스는 ‘코엑스 푸드위크 2022’ 행사의 일환으로 4일까지 열린다. 3일에는 △K푸드테크 플랫폼 △개인맞춤 △ESG, 4일에는 △조리·외식 △주문·배송 △물류·스마트제조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엑스포·콘퍼런스는 코엑스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매일경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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