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정점 멀었나 … 10월 5.7% 상승

이종혁 2022. 11.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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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오름폭 다시 커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7%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정부는 물가가 정점을 지나 5%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단하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외식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국제 유가, 곡물가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올겨울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지울 것이란 우려가 크다.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109.2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에 1998년 11월 이후 최고점인 6.3%를 찍은 뒤 8월 5.7%, 9월 5.6%로 차츰 내려왔다가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일단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지난달 인상 여파로 23.1%나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1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여기에 외식(8.9%)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달과 똑같이 6.4% 올랐다.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는 특성을 지닌 서비스 물가만 문제가 아니다. 가격 변동 폭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이 4.8%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상승세에다 폭도 전달(4.5%)보다 확대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가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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