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울릉도 향해 미사일 쐈다 … 첫 NLL 이남 도발
尹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
軍 공대지 미사일로 맞불
북한이 1953년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울릉도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은 2일 한미가 펼치고 있는 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SRBM 등 각종 미사일 10여 발과 포탄 100여 발을 동·서해상으로 쏘며 도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해당 미사일 탄착 지점이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발은 다른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북측 미사일 발사 직후 비행 방향을 파악해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12분쯤부터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과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당국은 F-15K, KF-16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NLL 이북에 대한 공대지미사일 정밀 사격으로 응수했다.
북한은 오후 1시 27분쯤에는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퍼부어 9·19 군사합의를 또다시 위반했다. 북한은 이날 SRBM 도발에 앞서 '인민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앞세워 한미를 거칠게 압박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미 '비질런트 스톰'이 북측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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