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11월 주식 비중확대"…전문가가 뽑은 유망 업종은?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방향 전환 기대감에 2300선을 돌파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이 확인될 경우 단기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1월 코스피 밴드를 2180~2430포인트로 전망하며 주식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소프트웨어를 선호업종으로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날짜가 11월 2일(미국 현지시간)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중간선거를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일각에서는 정부와 의회가 연준의 피벗(정책전환)을 압박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큰 정부 시대에 중앙은행이 신자유주의 때처럼 자유롭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정부 주도의 기업간거래(B2B) 투자에서 수혜를 보 수 있는 2차전지, 비메모리반도체 패키징에 주목했다. 낙폭 과대 측면에서 소프트웨어에도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갖춤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첨단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한국도 비슷한 이유에 근거해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경기침체 우려에서 나오는만큼, 경기 펀더멘털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지수 하방 리스크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0.4%로 레벨 다운됐고 영국, 독일 GDP 성장률은 각각 -0.4%, -0.6%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상적인 주식시장은 통화정책에 1차 충격(역금융장세, 밸류에이션 조정), 펀더멘털 악화에 2차 충격(역실적장세, 경기침체, 실적쇼크)을 받으며 하락 추세를 마무리한다"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1차 충격 변수에 일희일비하고있다. 향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기, 실적 등 펀더멘털이다.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2차 충격 변수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1월 코스피 밴드를 2100~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2250포인트부터 단기 트레이딩 자제, 차익실현, 현금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배당주, 통신, 음식료 등 비중확대로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견조한 실적과 펀더멘탈, 긴축 전망 되돌림과 달러 강세에 반격이 확인된다. 이는 그간 득세했었던 비관론을 되돌릴만한 재료들"이라며 "하지만 물가와 긴축 전망 후퇴, 실적 호조는 양립할 수 없다. 긴축과 경기 침체 중 하나의 위험은 대면할 수 밖에 없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11월 코스피 밴드를 2100~24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 미국 우위 전략을 유지하고 스타일에서는 대형 가치주 상대 우위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한국 증시는 순환적 관점이지만 연말까지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3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수 있는 헬스케어, 2차전지, IT하드웨어, 조선 업종을 주목했다. 연말 배당 수익률 확보에 용이한 필수소비재, 은행도 수급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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