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 투자 위축 우려…긴장하는 생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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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연기 결정으로 생명보험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 콜옵션 만기를 맞는 곳들도 무사히 조기상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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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0억달러, KDB 2억달러 규모
흥국생명 콜옵션 행사 연기에 우려 높지만
美 연준 피봇하면 내년 상황 바뀔 수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흥국생명의 달러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연기 결정으로 생명보험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내년 콜옵션 만기를 맞는 곳들도 무사히 조기상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보험사들이 외화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22억달러 가량을 발행했다. 보통 콜옵션 행사일이 5년 만에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행사일이 속속 돌아오는 셈이다. 이 중 한화생명과 KDB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 2억달러가 내년 4월과 5월에 각각 첫번째 콜옵션 행사일을 맞이한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국내 크레딧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시장의 충격은 다른 시기에 비해 여파가 클 수 있다”며 “다른 보험사들도 달러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종자본증권은 고금리 상품 대안으로 꼽히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가 연장되거나 이자가 지급되지 않을 위험이 있지만, 주요 발행주체인 금융기관은 평판 위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첫 콜옵션 행사일에 조기상환을 하고 이자도 제때 지급해왔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여전히 은행 등 다른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암묵적인 조기상환 책임에 대한 금기가 깨진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는 악화할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금융시장이 경색돼 차환발행이 어려우면 조기상환도 어렵다는 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화생명과 KDB생명의 콜옵션 행사일이 연초가 아닌 2분기이고, 흥국생명의 다음 콜옵션 행사시기도 5월인 만큼 그 사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이미 시장 금리는 기준금리 고점을 반영했다고 보는 시각이 높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두 달새 금융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위축된 탓에 흥국생명으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어느 정도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생보사들의 콜옵션 행사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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