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키’ 따라 기준금리 ‘높이’ 달라졌네…尹 신장은?
미국 기준금리 움직임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신장(키)에 따라 기준금리가 들썩였던 사실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키 160cm로 단신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항간에 돌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는 장기적 하향추세를 보였는데, 마침 연준 의장들의 신장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지난 4월 190cm로 역대 최장신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임한 뒤로 금리인상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임 한은총재들의 신장은 미국과 달리 기준금리 추이와 큰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고, 오히려 역대 대통령의 신장에 따라 금리 추이가 동조화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환매조건부증권(RP)을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재임한 총 4명의 대통령(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의 키와 기준금리를 비교해본 결과다. 사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운영하는 통화정책과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각종 경제협의체에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거시경제 운용을 논의하는 만큼 행정부도 간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아주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다.
1941년생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장이 172cm로 동년배 평균키에 비해 10cm가량 크다.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임기가 시작한 직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기준금리가 연 5.0%에서 연 2.0%로 급전직하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덕분에 2010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상승세로 반전될 수 있었고,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는 3%대 기준금리가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4명의 대통령 가운데 현재까지는 임기중 평균 기준금리가 가장 높고, 임기 중반부에는 누적상승폭이 1%포인트가 넘는 기간도 존재한다. 임기말 기준 기준금리도 연 2.75%로 최고(전임 3명 비교)여서 ‘장신 대통령’의 기준금리 추이로 손색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장은 같은해 출생한 여성들 평균보다 조금 큰 162cm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선 가장 작다. 신장에 걸맞게 박 전 대통령은 임기중 단 한차례도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았다. 2.75%로 시작했던 기준금리는 총 6차례의 금통위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하락하며 1.25%로 마무리됐다. 임기말 1.25%의 기준금리는 역대 모든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고, 현재 금리추세를 감안하면 기록이 언제 경신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임기중 한국에 심각한 경제위기가 닥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유독 비둘기파적 모습이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172cm인 문 전 대통령 역시 동년배에 비해 키가 큰 편이다. 이때문인지 문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에는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금리인상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임기초 실제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상황이 악화되자 기준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금리는 순식간에 0%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로 2년여간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며 대통령 신장과 금리의 상관관계가 무너지는 듯했다.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 신장은 178cm로 역대 모든 대통령 중에서 두번째 장신(최장신은 최규하 전 대통령, 182cm)이다. 윤 대통령은 장신인 동시에 90kg 거구여서 실제 대면했을 때 키가 훨씬 더 커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임기중 기준금리 상승세도 가파르다. 겨우 반년 남짓한 기간동안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두차례를 포함해 인상폭이 1.5%포인트에 달하는데,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큰 폭의 추가적인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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