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헬기 잇따라 격추…우크라군, 3분만에 2대(영상)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1일(현지시간) 3분 만에 러시아 헬리콥터 2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헤르손의 베리스라우 시 부근에서 러시아 공격헬기인 Ka-52 엘리게이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군남부지휘부 오데사 대공미사일부대가 러시아의 Ka-52 공격 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알렸다.

이어 공격헬기 2대는 각각 오후 6시45분, 6시48분, 3분 사이에 잇따라 피격 추락했다고 전했다.

2개의 회전날개가 특징인 Ka-52 공격헬기는 개전 초부터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 중 하나였다.

Ka-52는 정찰활동, 포격 타깃 설정과 자체 공습을 수행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전쟁 발발이후 러시아군 Ka-52 헬기 최소 2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러시아 공군이 보유한 90대의 Ka-52 중 25%,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헬리콥터의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Ka-52 헬기는 군용 헬기로는 매우 드물게 좌석 비상 사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격추된 2대의 공격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유로위클리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군 용병 와그너 그룹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Mi-8 헬기를 바크무트 지역에서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데니스 카잔스키는 텔레그램 채널에 Mi-8 헬기가 격추되는 영상을 공유하고 “ 바크무트 근방에서 Mi-8 헬기가 격추됐다. 적군의 텔레그램 채널 메시지로 판단할 때 헬기에 타고 있던 장교는 사망했다”고 적었다.

이어 “ 우습게도 헬기 피격 영상은 러시아 Z채널에 처음 등장했는데 그들은 헬기가 우크라이나 소속이라고 주장했다”며 “흥미로운 점은 그 헬기가 벨라루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헬기 측면의 숫자와 벨라루스 국기는 페인트로 덧칠됐지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도 공개됐는데 “2022년 10월31일. 바크무트 근방 러시아 Mi-8 헬리콥터 격추 순간”이란 설명이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