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비싼 중고차, 이젠 없어요"

이영욱 2022. 11.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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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지연에 가격 역전됐지만
수요 위축되며 중고시세 떨어져
하이브리드·전기차 하락폭 커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던 '신차급 중고차'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도 모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11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동안 신차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해 신차 수요를 흡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일부 인기 중고 차종은 신차 가격 대비 10~15%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와 물가가 모두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됐고,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S를 제외한 3개 차종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델X 4.1%, 모델Y 3.4%, 모델3는 1.2%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는 볼트 EV가 3%, G80 일렉트리파이드가 2.6% 떨어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보다 가격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는 K8 하이브리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보합세를 보이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기 차종인 투싼 하이브리드, 쏘나타 DN8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4세대, K5 하이브리드 3세대 모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BMW X5의 11월 평균 시세는 9100만원으로 10월 9950만원 대비 8.5% 낮아질 전망이다. 투싼 하이브리드 4세대도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3422만원대를 유지했지만, 11월에는 3250만원으로 가격이 5%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감가 방어를 잘해오던 국산·수입 중고차들 역시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 모델들의 하락 비율은 전월 35%에서 54%로 19%포인트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쉐보레와 현대는 하락 모델 비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하락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하락 비율은 지난달 39%에서 6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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