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청·용산서 등 8곳 압수수색...용산서장 대기발령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출범 직후 압수수색…수사 속도전
서울경찰청·용산서·용산구청 등 8곳 압수수색 진행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이태원역도 압수수색 대상

[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출범 첫날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태원 지역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장도 대기 발령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공식 활동에 들어간 첫날부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수본은 오늘 오후 2시쯤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여기에 용산서가 이태원역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밝힌 부분에서 역사 측과 주장이 엇갈리는 데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한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사고 이전 콜센터 등 여러 경로로 혼잡신고가 들어온 내역도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청과 용산서의 직무유기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2신고가 11건 있었지만 이 가운데 4건만 현장 출동이 이뤄진 이유에 대해 규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참사 당일 인력 배치와 현장 대처와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당시 대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도 이뤄지는 가운데, 이태원 관할 경찰서장은 대기 발령 조치됐군요?

[기자]

앞서 어제 대국민 사과를 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읍참마속의 각오로 강도 높은 감찰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경찰청은 각지에서 모은 수사팀을 본청으로 새로 발령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서울경찰청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한 데 이어,

이임재 용산경찰서장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후임에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이 임명돼 오늘 오후 부임합니다.

15명으로 구성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참사 사실이 늑장 보고된 경위도 살펴보고 있는데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사실을 알게 된 건 밤 11시 36분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청장은 참사가 발생하고 1시간 20여 분이 지난 뒤에야 용산경찰서장의 유선 보고를 통해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차원의 대응도 그만큼 늦어져서, 경찰청으로 보고가 올라간 시점은 다음 날, 즉 지난달 30일 새벽 0시 2분이었고, 경찰청은 새벽 0시 5분 대통령실로 보고했습니다.

여기에 용산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청이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라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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