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당국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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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 3기' 출범 당시 급락했던 범중국 증시가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점진적 완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전날부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을 평가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이런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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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시진핑 3기' 출범 당시 급락했던 범중국 증시가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점진적 완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41% 상승한 15,827.17에 마감했다. 전날 5.23%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전날 5.5%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79% 상승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백신업체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중국에서 이 업체가 개발한 흡입형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에 이날 63.38% 폭등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이날 각각 1.15%, 1.33%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 동안 7.76% 올랐다.
전날부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을 평가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확산하면서 이런 증시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보콤 인터내셔널 출신의 유명 이코노미스트 훙하오는 전날 트위터에서 "(최고지도부인)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왕후닝 상무위원이 '재개방 위원회'를 구성해 이끈다고 들었다"면서 "내년 3월 재개방을 목표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하기 위해 미국·홍콩·싱가포르의 코로나19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관련 위원회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전날 증시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도 전날 장중 7.6%까지 올랐다가 3.8% 상승으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충성파로 전원 채워진 새 최고지도부가 선임되고 기존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범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해 지난주에는 9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방역 정책 완화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던 만큼 미세한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HB투자의 샤리프 파르하는 미 증시의 중국 기업 주가 강세에 대해 "사람들이 매수에 나섰고, 공매도 후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숏커버링)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면서 "상승세 지속 여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가 공식적으로 끝날지에 달려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 주석이 제로 코로나를 치적으로 내세워온데다 지난달 당 대회에서도 방역 기조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만큼 이를 근거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젤리나 쩡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면서 "당 대회 당시 제로 코로나 관련 발언이 매우 강했던 만큼 이를 폐기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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