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정진석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 이재명 “책임 경감하려는 꼼수”
여야가 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일)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어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사고 발생 4시간 전 이미 사고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해 경찰의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다. 12차례 급박한 구조신호"라면서 "4번이나 현장 출동했던 경찰의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 이태원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태도를 적극 비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 사건을 축소, 은폐, 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삶에 대해,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참사 희생자들, 부상자들에 대한 가장 큰 위로는 왜 그런 억울한 일을 당했는지 진실을 아는 것"이라면서 "왜 죽어가야 했는지, 왜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원인과 경과, 이유를 알 수 없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는가"라고 항의했습니다.
또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 및 각 시·도 등에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로 ', '영정사진을 붙이지 마라' 등의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어떻게든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의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꼼수다. 고통 속 국민을 우롱해서야 되겠나"라고 꾸짖었습니다.
장영준 기자 (y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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