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해 포집한 탄소 저장할 공간 빨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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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산업계는 해외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활용 기술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이균 한국 CCUS 추진단 단장은 탄소를 포집하고, 수송한 뒤 저장·활용하는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CCUS 기술을 위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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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산업계는 해외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활용 기술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2일 ‘2022 산업계 탄소중립 콘퍼런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계 CCUS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CCUS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고(Carbon Capture) 필요한 곳에서 사용(Utilization)하거나 지하에 저장(Storage)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US 기술 없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탄소 저장(CCS)과 관련해선 해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제1 과제로 꼽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8500만톤(t)의 탄소를 CCUS로 감축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6000만t이 CCS 몫이다. 특히 해외에 3000만t의 CCS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일영 SK E&S 본부장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탄소 저장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도 하루빨리 해외 저장소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 E&S는 호주의 북부 해상의 탄소 저장 광구를 확보하는 등 CCS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범희 한국석유공사 ESG추진실장 역시 “탄소 저장 장소를 확보하려면 원유를 시추하는 것처럼 개발부터 운영까지 최소한 6~7년이 걸린다”며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탄소 저장 장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CCS 프로젝트를 하나라도 성사해,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동해가스전 CCS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동해가스전 CCS는 퇴역하는 동해가스전에 연간 40만t 규모의 탄소를 저장하기 위한 실증 사업이다. 2024년까지 인프라를 건설하고 2025년부터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를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탄소 활용(CCU)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장세환 포스코 탄소중립전략그룹장은 “CCS(탄소 저장) 장소가 무궁무진하지 않아, CCU가 핵심이 돼야 한다”며 “현재 각국이 인센티브를 주며 CCU 산업을 키우고 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결국 탄소에 대한 경제적 포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포집에 유리하도록 배출 가스의 탄소 농도를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장태선 한국화학연구원 단장은 CCU 산업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기술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서 경제성도 갖추려면 수소나 바이오와 같은 기술과 연계해 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에선 이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이균 한국 CCUS 추진단 단장은 탄소를 포집하고, 수송한 뒤 저장·활용하는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CCUS 기술을 위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권 단장은 “CCS 없이 CCU도 어렵고, CCU 없이 CCS가 새로운 산업을 이룰 수도 없어 서로 지탱해줘야 한다”며 “함께 나아갈 길을 찾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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