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날 극심한 복통…'췌장염' 의심해야

김가영 2022. 11.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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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위장의 뒤쪽에 위치한 소화기관 중 하나다.

술 즐긴다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 '췌장염'췌장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국소적 혹은 전체적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췌장염'이라 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선방세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국소적인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췌장 손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조직병리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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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위장의 뒤쪽에 위치한 소화기관 중 하나다. 췌장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과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술 즐긴다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 ‘췌장염’
췌장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국소적 혹은 전체적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췌장염’이라 한다.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선방세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국소적인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췌장 손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조직병리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급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과음과 담석으로, 급성 췌장염 원인의 60~80%를 차지한다. 알코올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담석이 췌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 역시 술로, 장기간 음주를 한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췌장염의 주요 증상…심한 복통, 오심
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임상 증상은 ‘복통’이다. 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발생한 심한 상복부 통증으로 내원한다. 통증은 대개 명치와 배꼽 주변에서 나타나며, 등이나 옆구리로 통증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이는 똑바로 누웠을 때 부은 췌장이 척추에 눌려 췌장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릎을 끌어당겨 웅크리는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통증과 함께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황달이나 붉은색 소변이 관찰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빈맥과 경미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한 다음날, 담석성 췌장염은 기름진 음식을 과식한 다음날 새벽에 잘 나타난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에는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상복부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해지면 체중 감소, 만성 설사, 영양 결핍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금주하고, ‘열일’하는 췌장 쉬게 해야
급성 췌장염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약 80%에서 합병증 없이 수일 내에 회복된다. 알코올에 의한 췌장염의 경우에는 금주를, 담석에 의한 췌장염의 경우에는 담석 제거가 필요하다. 원인 제거와 더불어 췌장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식을 통해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를 줄여 췌장을 쉬게 하고, 이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 대개 금식을 통해 통증이 완화되고, 장운동이 재개되면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아울러, 급성 췌장염 회복 후에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금주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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