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박정환에 설욕하고 삼성화재배 바둑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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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박정환(29) 9단에게 당한 패배를 1년 만에 갚았다.
신진서는 2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본선 8강전 첫날 경기에서 박정환에게 14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년 만에 삼성화재배에서 박정환을 다시 만난 신진서는 좌변에 큰 집을 마련하면서 중반까지 미세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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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2) 9단이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박정환(29) 9단에게 당한 패배를 1년 만에 갚았다.
신진서는 2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본선 8강전 첫날 경기에서 박정환에게 14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4강에 선착, 삼성화재배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신진서는 지난 2년 연속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20년 결승에서는 '마우스 오작동' 사고가 나면서 중국의 커제에게 패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박정환에게 1국을 승리했으나 2, 3국을 내리 패하면서 역전패했다.
1년 만에 삼성화재배에서 박정환을 다시 만난 신진서는 좌변에 큰 집을 마련하면서 중반까지 미세하게 앞섰다.
하지만 알 수 없던 바둑은 박정환이 중앙에서 느슨한 수를 두자 신진서가 그 틈을 비집고 상대 흑집을 파괴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함께 열린 8강전에서는 김명훈 9단이 김지석 9단에게 160수 만에 불계승했다.
2014년 입단한 김명훈은 프로 데뷔 8년 만에 처음 세계대회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백을 잡은 김명훈은 중반 들어 맹렬한 공격으로 상변 흑 대마를 잡아 승리를 가져갔다.
3일 열리는 8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는 변상일 vs 이형진, 최정 vs 양딩신의 대국이 펼쳐진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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