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마이너스 꺾이면 12개월 추세유지”…내년 10월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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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전년동기대비 -5.7%)로 전환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평균적으로 12개월 동안 감소세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에이치투자증권은 반도체에 대해서도 우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면 평균적으로 17개월 동안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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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향후 수출 전망 보고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2년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전년동기대비 -5.7%)로 전환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평균적으로 12개월 동안 감소세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 하락 사이클상 내년 중반에 수출 증가율이 최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엔에이치(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우리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6번의 시기(2001년, 2008년, 2012년, 2015년, 2018년, 2020년)를 분석한 결과 마이너스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됐다. 이에 따라 엔에이치투자증권은 이날 수출전망 보고서에서 “10월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 한국 수출 하락 사이클의 저점은 내년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에 마이너스 증가율 최저점을 찍고, 내년 10월께 돼야 플러스로 전환될 거라는 분석이다.
엔에이치투자증권은 반도체에 대해서도 우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면 평균적으로 17개월 동안 마이너스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에 반도체 수출이 마이너스를 지속했던 4번의 시기(2008년, 2010년, 2014년, 2018년)에 대한 경험 사례를 활용했다. 우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 10월 -17.4%(전년 동기 대비)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15년 이후 지표 추이를 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한국 반도체 수출은 서로 반비례 상관관계(미 국채 금리가 15개월 선행)를 뚜렷이 보인다.
엔에이치투자증권은 7개월째 적자를 지속 중인 무역수지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를 기록했고, 수입 쪽은 국제유가(두바이유)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유 도입단가가 10월까지 7개월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렬로 주요 수출대상국(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성장세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예상보다 급격한 글로벌 정보통신(IT)경기 둔화에다 중국의 기술력 강화 및 내수 중심 성장구조 전환으로 한국의 중국시장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미-중 관세 및 무역기술 장벽으로 경제분절화가 심화되고, 글로벌 제조업 밸류체인에 차질이 생기면서 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이 더딜 전망이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구성항목 중 무역수지 적자뿐 아니라 서비스수지(여행·운송 등)에서도 올해 4분기부터 해외여행이 증가하면 여행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고, 글로벌 물동량 둔화와 해상운임 하락 지속도 운송부문 적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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