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외면 못했다” 47구 역투 불펜 에이스는 간절했다 [KS2]

김원익 2022. 11.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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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의 눈빛이 간절했다. 그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47구 역투를 펼친 불펜 에이스 김재웅(24)을 2이닝 동안 교체하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수에 대해 우려가 있어서 10회에는 남아 있는 투수 중에 가장 강력한 김선기가 준비를 했는데, 김재웅이 내 옆에 와서 눈빛이 간절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김재웅의 어떤 그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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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의 눈빛이 간절했다. 그 눈빛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47구 역투를 펼친 불펜 에이스 김재웅(24)을 2이닝 동안 교체하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간절한 그 의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었다.

키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차전 승리로 1승의 시리즈 전적을 안고 경기를 치른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KS 1차전 47구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재웅을 2이닝 동안 끌고 간 배경을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특히 1차전에서 키움은 PS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던 김재웅이 9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2이닝 동안 47구를 던지는 투혼의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지켜내, 확률적으로나 기세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실 전날인 9회 말 등판했던 김재웅이 1이닝 동안 동점 홈런을 맞으며 27구를 소화하자, 키움은 불펜에서 김선기를 대기시켰다. 4연속 세이브 등으로 투구수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김재웅이었다.

그러나 10회 말을 앞두고 몸을 풀었던 김선기가 들어갔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은 김재웅이었다. 김재웅은 김성현과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 김재웅을 2이닝 동안 끌고 갔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수에 대해 우려가 있어서 10회에는 남아 있는 투수 중에 가장 강력한 김선기가 준비를 했는데, 김재웅이 내 옆에 와서 눈빛이 간절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김재웅의 어떤 그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 만난 김재웅도 “감독님께 따로 말은 안했지만 눈빛으로 계속 (나가고 싶다고) 어필을 했다”면서 “또 투수코치님에게도 계속 나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걸 감독님께 전달하신 것 같다”며 자신의 의지로 10회에도 등판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PS에서 무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재웅은 KS 1차전에서 김강민에게 홈런을 맞아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수장은 김재웅의 활약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홍 감독은 “어제는 김강민이 베테랑답게 잘 쳤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했다. 김재웅이 원한 코스에서 조금 벗어났기 때문에 홈런을 맞았을 뿐, 그 외에는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1일 김재웅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재웅에 대해 홍 감독은 “구위적인 면이나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나 이런 게 전부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며 가을야구 선전의 비결을 두 가지 포인트로 설명했다.

전날 47구를 소화했지만 김재웅은 2일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재웅은 “오늘도 충분히 나갈 수 있다”면서 “팔 상태는 괜찮다. 여기까지 온 이상 무조건 나가고 싶다”며 2차전 등판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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