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시내버스 경영개선 없이 재정지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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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개선 없는 재정지원을 거부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파업 16일째인 2일 '3차 입장문'을 통해 "특단의 경영개선 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가스비 미납금을 지원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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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파업 종료시 체불임금 지원…천연가스비 미납금 요구는 거부
전세버스 8대 추가 투입, '1000원 임차택시' 150대 긴급 운영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개선 없는 재정지원을 거부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파업 16일째인 2일 '3차 입장문'을 통해 "특단의 경영개선 제시 등 경영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천연가스비 미납금을 지원해 달라는 회사 측의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지난 18일 시내버스가 파업에 들어가자 정상화를 위해 '시내버스 정상화 공동협의체' 구성하고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가졌다.
공동협의체에서는 대표자들의 대화를 통한 해결방안을 제안했고, 지난달 31일 문차복 목포시의장, 한인권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박춘용 광주·전남지역 자동차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회사 측은 '체불임금 24억원뿐만 아니라 천연가스비 미납금 21억원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노사 합의에 따라 파업이 종료되면 노동자 생존권과 관련된 체불임금에 대해서만 재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면서 "천연가스비 미납금을 전액 지원해달라는 요구에는 시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파업의 장기화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시의 재정지원만 바라보며 시민의 불편을 외면하는 현재 상황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길 사측과 노조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와 1000원 택시운행 등의 방안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비상수송차량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해 전세버스 8대를 임차했다"면서 "기존 1번과 9번 2개 노선 20대에서 13번과 1A번 노선을 포함한 4개 노선 28대로 확대·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7일부터 13번과 1A번 노선의 신규 운행을 시작해 북항동 공동주택단지, 신흥동과 목원동 일원, 대양동 중앙고등학교 인근 지역의 교통 불편을 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단의 수송대책으로 탑승객이 요금 1000원만 지불하면 되는 '1000원 임차택시' 150대를 9일부터 평일에만 8개 주요 간선노선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투입해 등하교,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4시 30분~7시 30분)에 집중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시민의 세금으로 형성된 목포시 재정의 효율적, 민주적 집행이라는 확고한 입장으로 과도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면서 시내버스 정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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